[기고] ASF 확산 차단, 바이러스 관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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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2019년 9월 파주 돼지 농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어 그해 10월 연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견된 이후 돼지 농장과 야생 멧돼지에서 지금까지도 ASF 바이러스는 계속 검출되고 있다.
결국 ASF 확산 차단의 핵심은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나 사육 돼지의 관리가 아닌 근본 원인인 바이러스 관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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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2019년 9월 파주 돼지 농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어 그해 10월 연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견된 이후 돼지 농장과 야생 멧돼지에서 지금까지도 ASF 바이러스는 계속 검출되고 있다. 야생 멧돼지의 경우 경기·강원 북부에서 기승을 부리다가 충북, 경북을 거쳐 최근에는 부산에서까지 발생하고 있고, 동시에 돼지 사육 농가에서도 종종 발생하다가 올해 1월에는 최초 발생지인 파주의 사육 농가에서 다시 발생했다.
결국 ASF 확산 차단의 핵심은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나 사육 돼지의 관리가 아닌 근본 원인인 바이러스 관리에 있다. 야생 멧돼지 개체군 내에서 ASF가 번져 나갈 수 있는 오염 지역과 근접한 지역에서는 개체군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포획을 통해 질병의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를 줄여 나가야 한다. 오랜 시간 생존하는 ASF 바이러스의 특성상 해당 질병이 발병했던 오염 지역에 대한 출입을 최소화하고 오염원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소독과 방역에 철저해야 한다. 야생 멧돼지 ASF가 검출된 경기, 강원, 충북, 영남권뿐만 아니라 인위적 전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야생 멧돼지 ASF 비발생 지역에서도 야생 멧돼지 관리를 놓쳐서는 안 되고, 우리나라 전역에 있는 사육 농가에서도 오염원 유입에 항상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역 관리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ASF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을 통해 ASF를 종식해야 한다.
조영석 대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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