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빛나자’ 강원 2024 폐막...이채운·김현겸 2관왕 피날레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다시 빛나자(Shine Again)’는 구호와 함께 14일간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18·수리고)과 남자 피겨 김현겸(18·한광고)은 대회 마지막 날 나란히 2관왕에 등극했다.
이채운은 1일 강원 횡성 웰리힐리 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땄던 그는 주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도 ‘금빛 비상’을 완성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선수들은 반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오르내리며 점프와 회전 등을 통해 화려한 공중 연기를 펼친다. 심사위원들은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공중 연기를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스노보드 속도가 떨어져 연기를 이어나갈 수 없다. 따라서 대회마다 다르지만, 보통 3~4차례 시기를 거쳐 그중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 순위를 매긴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성인 세계선수권 대회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한국 남녀 스키·스노보드 선수론 최초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데 이어 이번 청소년 대회에서도 성가를 높였다. 2위는 알레산드로 발비에리(16·미국·84.75점), 3위는 야마다 류세이(18·일본·83.00점)였다. 한국 이지오(16)는 79.50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축구 스타 손흥민을 닮아 ‘보드 타는 손흥민’으로 통하는 이채운은 “2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선 3관왕에 도전하겠다”며 “손흥민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 피겨 싱글에서 앞서 우승했던 김현겸은 총 5국이 나선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 영예를 안았다. 피겨 단체전은 남자 프리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페어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러 이 중 3개 세부 종목 성적을 반영했다. 김현겸과 여자 싱글 신지아(16·영동중), 아이스댄스 김지니(17)-이나무(17·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조가 팀을 이룬 한국은 이날 13점으로 미국(12점)을 제쳤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총 17개 메달(금7·은6·동4)을 획득했다. 종합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탈리아(금 11), 독일(금 9) 다음이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강원 2024는 이날 강릉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최종구 강원 2024 대표위원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등 1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78개국 1800여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강원도 일대를 누비며 함께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눴다. 목표 관람객 25만명을 훌쩍 넘긴 50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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