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골대 내가 바꿨어" 쉿, 승부차기, 손흥민 이런 비밀이~

온누리 기자 2024. 2. 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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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응원단쪽에서 승부차기 할 뻔
우리 대표팀의 시원한 승부차기 승리 뒤엔 손흥민의 기지가 있었습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승부차기 뒷이야기가 하나 더 전해졌습니다.

초조한 순간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표팀 김태환(왼쪽부터)·설영우·박진섭·홍현석·박용우·이강인·황희찬·김영권·손흥민·조규성이 사우디 네번째 키커의 킥을 기다리고 있다. 2024.1.31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난달 31일 2023 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연장전을 치르고도 1-1로 승부를 못 가린 채 승부차기에 들어선 상황, 주심은 사우디 응원단 쪽 골대를 승부차기 골대로 지정하려 했습니다. 다이내믹한 앵글을 잡을 수 있는 지미집 카메라가 그쪽에 위치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 '현우형 믿어'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첫번째 키커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포옹하고 있다. 2024.1.31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과 조현우의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8강진출에 성공했다. 2024.1.31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런데 이때, 손흥민이 나섰습니다. 손흥민은 ”원칙대로 동전 던지기를 해 골대를 정하자“고 주심에게 제안했고, 주심이 이걸 받아들이면서 골대가 변경됐습니다. 우리 벤치와 가깝고 우리 응원단이 열렬한 응원을 보낼 수 있는 쪽이었으니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떨리는 마음을 조금 더 진정할 수 있었습니다.
1번 키커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4.1.31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만약 어영부영하다 사우디 응원단 쪽 골대에서 승부차기가 치러졌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물론 같은 결과가 나왔을 수 있지만, 작은 기운 하나도 간절한 순간 상황을 파악하고 주심을 설득한 '주장' 손흥민의 기지가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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