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블로킹에도 끄떡없는 임성진 "형들이 자신감 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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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공격수 임성진은 1일 KB손해보험전 2세트 15-16에서 퀵오픈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에게 가로막히자 네트 기둥을 껴안고 강하게 아쉬워했다.
직전 공격 2개도 비예나에게 연거푸 가로막혔던 임성진으로서는 3연속 블로킹 수모를 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임성진은 블로킹 당한 장면을 떠올리며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때렸었다"면서 "공격이 그렇게 셧아웃으로 걸리는 것은 공격수의 실수"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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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전력 공격수 임성진은 1일 KB손해보험전 2세트 15-16에서 퀵오픈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에게 가로막히자 네트 기둥을 껴안고 강하게 아쉬워했다.
직전 공격 2개도 비예나에게 연거푸 가로막혔던 임성진으로서는 3연속 블로킹 수모를 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2세트는 한국전력이 가져갔고 경기도 세트 점수 3-1(25-23 25-22 15-25 25-22)로 끝이 났다.
공신은 임성진이었다. 그는 블로킹에 위축되긴커녕 마지막 4세트에서 5득점을 터뜨린 가운데 공격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내성적인 성격에 자신감 부족을 겪었던 그가 이제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임성진은 이날 양 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득점(18점)을 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임성진은 블로킹 당한 장면을 떠올리며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때렸었다"면서 "공격이 그렇게 셧아웃으로 걸리는 것은 공격수의 실수"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형들이 '지나간 일이니까 다시 분위기 가져오자. 밝게 해보자'고 웃으면서 얘기해준 덕분에 감정적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뿐 아니라 올 시즌 임성진의 좋은 경기력 뒤에는 한국전력의 팀워크가 있다.
임성진은 올 시즌 득점 10위(309점), 공격 성공률 10위(50.38%), 서브 6위(세트당 0.228개), 수비 3위(세트당 4.848개)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임성진은 "평소에 형들이 자신감을 많이 주려고 한다. '부담 갖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편하게 말씀해주신다"면서 "한편으로는 '에이스답게 행동하라'며 책임감도 실어주신다"고 돌아봤다.
그는 "저를 믿어주시는 것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입단했을 때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 느낌이었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떠올렸다.
옆에 있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도 영건 임성진을 아끼는 마음이 강하다.
타이스는 "책임감은 나를 비롯해 신영석, 서재덕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가지면 된다. 성진이는 성진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애정을 듬뿍 담아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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