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14일간의 열전 ‘마침표’
김현겸·이채운 ‘평창 키즈’ 활약
한국, 메달 17개 종합 3위 성적
‘50만 관중’ 흥행 몰이도 성공
6년 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에서 세계 78개국 1802명의 동계 스포츠 유망주들이 저마다의 꿈을 펼쳤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이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강원 2024는 1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최종구 대회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을 비롯해 올림픽 패밀리, 선수단, 자원봉사자 및 관람객 등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hine Again(다시 빛나자)’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선수들이 ‘자신 안의 빛’을 기억하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는 스토리가 담겼다.
선수들은 열전의 순간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을 바라보며 지난 2주간의 경쟁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동계 청소년올림픽 사상 최초로 도입된 디지털 성화대는 대회 마스코트 뭉초와 자원봉사자 8명이 눈을 흩뿌리자 서서히 꺼졌다.
한국 대표팀 ‘평창 키즈’들은 폐회식이 열린 빙판과 설원을 내달리며 경쟁했다. 피겨스케이팅 김현겸(한광고)과 스노보드 이채운(수리고)이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대회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현겸은 이날 피겨 팀 이벤트 경기 남자 싱글에 출전해 합계 136.38점을 획득, 5명 선수 중 1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5점을 보탰다. 김현겸과 함께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조가 팀을 이뤄 출전한 한국은 랭킹 포인트 총계 13점으로 미국(12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채운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88.5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채운은 지난달 25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현겸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이미 성인 올림픽 무대까지 밟은 이채운은 2년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입상을 기대케 한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로 총 17개 메달을 수확했다. 메달 종합 순위로는 3위, 메달 수 순위로도 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대회 흥행에도 성공했다. 김철민 조직위 사무총장은 “경기 관중은 27만명, 문화행사 관람객은 23만명으로 모두 합쳐 50만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목표로 삼은 25만명을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경기뿐만 아니라 강원의 문화와 K컬처를 소개하는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강원도를 방문한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대회를 치른 것으로 평가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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