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술 이전’ 사후 관리…사업적 경쟁력 높일까?
[KBS 전주] [앵커]
농업 기술을 이전받은 뒤 매출을 올리지 못하거나, 사업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또 애써 개발한 농업 기술을 정작 사업화하지 못해 보급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후 관리 사업이 추진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가루쌀을 이용한 쌀빵 제조 기술을 이전받은 한 제과점.
기술 이전 3년 만에 매출이 80% 넘게 늘어 생산 규모를 늘려야 할 상황인데, 자금과 사업 상담 등이 걱정입니다.
[홍동수/제과점 대표 : "시설 운영 자금이라든가 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시설이라든가 경영 컨설팅 같은…."]
이 업체는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돼지 체중을 재 출하 시기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어떻게 자료를 쌓고, 사업화할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이렇듯 기술 실용화나 농업 기술 이전 뒤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후 관리에 나섭니다.
농식품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의 경우 3년 동안 품질과 공정 개선 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성과 관리와 전문가 상담을 연계합니다.
농업 신기술은 실제 농촌이나 기업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대학과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안호근/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 "2개 신규 사업을 포함해 올해에만 103억 원을 들여 농업 기술의 안정적 보급과 고도화, 기술 실용화 등을 위한 6개 사업, 65개 과제를…."]
[KBS전북 9시뉴스/지난해 11월 : "기술 이전을 받은 업체 4곳 가운데 한 곳은 전혀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많게는 수십억 원을 들여 개발한 농업 기술의 태반이 사업화에 실패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던 지난해 국감.
이제 기술 이전에 그치지 않는 사업 전 과정에 대한 관리와, 산학 협력을 통한 신기술의 적극적인 사업화 지원 등 사후 관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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