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반전 운동가 등 노벨평화상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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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전쟁의 영향으로 중동지역 반전 운동가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의 외교 정상화 협정을 끌어냈다는 이유로 후보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디아 테니 미국 공화당 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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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아랍국 관계 회복 역할
이·팔 중재 활동 평화단체도 추천
우크라전 관련 단체들도 포함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는 평화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나 단체, 각국 정부와 의회 구성원 등으로부터 받은 2024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마감했다.
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을 비공개하지만 일부 추천권을 가진 사람들이 후보자를 공개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교수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평화 중재 활동을 펼친 중동지역 평화단체 ‘에코피스(EcoPeace)’, 이스라엘 풀뿌리 민주주의 단체 ‘워먼 웨이지 피스(Woman Wage Peace)’, 팔레스타인 평화단체 “워먼 포 더 선(Woman For The Sun)’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회의원인 잉그빌트 베트루스 토르스빅은 현지 신문 VG를 통해 가자지구의 실상을 영상으로 담아온 팔레스타인 영상기자 모타즈 아자이자를 추천했다고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단체들도 후보에 올랐다. 1910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국제평화국(IPB)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자 보호 활동을 해온 ‘러시아 양심적 병역거부자 운동(RMCO)’, 인도주의 단체 ‘우크라이나 평화주의 운동(UPM)’,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아워 하우스(Our House)’를 후보로 추천했다.
클라우디아 테니 미국 공화당 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테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20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간 관계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약’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는 2020년과 2021년에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AP는 노벨평화상 후보 명단에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나 아돌프 히틀러 등 의외의 인물들도 이름을 올린 적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발표 전까지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후보자 명단을 추려낸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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