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 이사장 선출…“1년 안에 새 비전 제시”
[KBS 부산] [앵커]
지도부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지난해 영화제를 치른 부산국제영화제가 박광수 이사장을 선출하고, 새롭게 출발합니다.
조직을 정상화하고, 줄어든 예산으로 영화제를 내실 있게 치러야 하는 등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가 오늘 정기총회를 열고, 박광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사퇴한 초유의 사태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발족해 한국과 아시아영화의 산업화를 이끈 박광수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영화제 안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 부산국제영화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수/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 "나름대로 국제적으로 주목할 수 있는 독특한 색깔을 가진 영화제로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제도 많습니다.
지난해 12억 원까지 줄어든 국비가 올해 또 반 토막 날 것으로 보이고, 영화제 기반인 극장 산업 등 영화계 상황 역시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지도부 사퇴를 부른 조직 내·외부 갈등을 봉합하는 등 영화제 조직 재정비도 시급합니다.
[박광수/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 "부산영화제 내부가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니까 내일부터는 직원 개인 면담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곧 새로운 집행부도 꾸립니다.
권한을 강화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을 오는 13일까지 공개 모집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임원추천위원회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 달까지 모든 임원 선출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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