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아이 돌본다”…증평군의 도전
[KBS 청주] [앵커]
누구나, 언제든 20분 거리에 있는 돌봄 시설에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다면 양육 부담이 많이 줄어들 텐데요.
읍·면이 각각 하나뿐인 증평군에서 이런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 길, 집 근처 작은 도서관에 마련된 행복돌봄나눔터에 아이를 데려다 줍니다.
이렇게 모인 아이들은 교육 경험이 많은 돌봄 활동가 선생님과 책도 읽고, 만들기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냅니다.
모두 무료 돌봄입니다.
[유미란/증평군 증평읍 : "저는 일 하러 갈 때 마음이 편하고, 아이는 안전한 곳에서 돌봐주니까 아무래도 일하는 데 능률적이고요."]
관공서 업무 등 급한 일을 볼 때도 아이들을 위한 돌봄 공간은 큰 도움이 됩니다.
["야 이거 어때? 꽃! (꽃잎.) 이거 보석이야."]
동네 모든 이들이 아이를 돌본다는 취지의 증평군 다함께 돌봄센터.
지난해 3곳 마련된 돌봄센터는 올해 5곳 추가로 문을 엽니다.
누구나, 언제든, 어디든 필요할 때 20분 안에 아이가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했습니다.
실제 돌봄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초등 저학년을 위해서는 돌봄 공간을, 다자녀 가정에는 보다 지원 폭이 커진 도우미 방문 혜택을 주는 등 맞춤형 돌봄 사업이 추진됩니다.
특히, 긴축 예산 기조 속에서도 증평군의 올해 돌봄 예산은 1년 전보다 13% 늘었습니다.
[최서영/증평군 행복돌봄과 돌봄정책팀장 : "실질적인 아동 돌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저출생 문제도 극복하고요."]
늘고 있는 농촌 빈집은 놀이터로 만들고,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돌봄추진단을 운영하고,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조율하는 통합거점센터까지 계획하고 있는 이곳.
증평군은 지금 온 마을이 아이를 돌보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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