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독병원 쓰레기 처리 공모 ‘불공정’ 논란
[KBS 춘천] [앵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올해부터 폐기물 처리업체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모 조건이 까다로워 사실상 기존 업체를 위한 형식적인 공모라는 겁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쓰레기 집하장입니다.
검은 봉지가 사람 키보다 높게 쌓여 있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쓰레깁니다.
이렇게, 집하장으로 모이는 쓰레기는 1년에 790톤에 달합니다.
매일 처리해야 하는 양이 2톤이 넘습니다.
이 쓰레기를 처리할 업체에 대해 두 번째 공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모는 유찰됐습니다.
기존 업체 하나만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지역 폐기물처리업체들은 불공정한 공모라고 비판합니다.
바로 입찰 참가 조건 때문입니다.
'최근 3년 안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위탁 업무를 2년 이상 해본 업체'라는 조항이 담겨 있습니다.
원주에서 500병상 이상인 병원은 기독병원, 단 한 곳뿐입니다.
이 조항대로라면 기존에 했던 업체가 아니면 입찰 참가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A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음성변조 : "기존 하던 업체 밀어주기 위한, 뭐 그런 부분이 아닌가 저는 생각이 드네요."]
기독병원은 다른 용역 계약은 700병상 이상을 내걸고 있다며 쓰레기 처리업체 공모 조건은 오히려 문턱이 낮은 것이라고 맞섭니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병원의 특성상 적정 수준의 폐기물 처리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심재용/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총무팀장 : "중소업체고 난립해서 들어오면 분명히 가격 경쟁이 있을 테고 거의 '제로(0)'에 가깝게 들어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저희는 안정적인 업체를 찾기 위해서 그런 조건을 거는 것이고."]
다만, 기독병원은 이번 재공고도 성사되지 않으면 병상 수 기준 완화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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