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양산시 협동조합택시, 전국 모델 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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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출범한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이 출범 10개월을 맞았다.
양산시민택시는 심한 경영난을 겪던 동성택시를 노조 측이 인수해 협동조합택시로 바꿔 재기에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30일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박정선 운영위원장을 만나 그간 활동실적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박 위원장은 양산 토박이로 양산시민택시 전신인 동성택시에서 운전기사이자 노조위원장으로 오랜 기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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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입 법인때 보다 월 100만원 증가
불필요한 지출 줄이고 투명 경영
회사규모 키워 새 사옥 마련 포부
지난해 3월 출범한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이 출범 10개월을 맞았다.
양산시민택시는 심한 경영난을 겪던 동성택시를 노조 측이 인수해 협동조합택시로 바꿔 재기에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양산시민택시는 출범 초기 우려를 덜고 초반 순항하고 있다. 경남 양산지역은 물론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운영비결’ 문의가 잇따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박정선 운영위원장을 만나 그간 활동실적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박정선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간 경영실적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운전기사의 월수입이 종전 법인택시 체제 때보다 약 100만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격일제의 경우 한 달 평균 80여만 원, 1인1차제는 120여만 원이 법인택시 때 보다 수입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어렵게 시작했는데 1년도 안 돼 소기의 성과를 거둬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원인 운전기사들과 운영진이 함께 열심히 뛴 덕분이다. 더욱 노력해 전국 협동조합택시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수입 증가 비결에 대해 “개인택시 형태로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송수입금(사납금)이 하루 5만 원으로 적은 데다 협동조합 특성상 노조가 없다. 이사장과 운영위원장 등 운영진이 2명에 불과하고, 모두 최저임금만 받고 자기 차량을 이용한다. 이러한 자율적 운영과 경비 절감이 기사수입 증가를 이끌어 냈다. 기사 수입이 증가하니 출자금도 늘어 1년도 안 돼 조합의 부채도 8억 원 중 7억 원이나 갚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법인택시는 경영진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친·인척을 고용하고 배당금과 함께 과다한 급여 및 업무추진비를 책정해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 협동조합택시는 운전기사가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사용자 지위를 지녀 운전기사 모두가 사장인 셈이어서 경영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구조다. 여기다 이사장 경질 등 주요 사항은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하는 등 투명 경영을 제도화한 것도 초기 안착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무상 어려움과 제도적 보완점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조합 업무는 기획재정부, 택시와 조합원인 노동자 업무는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맡는 등 관할기관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관할 지자체가 지원하면서 관리·감독도 맡도록 하는 등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5년 임대 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번듯한 새 회사 건물을 지어 입주할 계획이다. 회사 규모도 키워 지역 택시 기사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일하게 하는 게 장래 꿈”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양산 토박이로 양산시민택시 전신인 동성택시에서 운전기사이자 노조위원장으로 오랜 기간 근무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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