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7일 KBS와 신년 대담 거론…주말 녹화 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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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방송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KBS 대담을 통해 연초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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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도 밝힐 듯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방송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다가오는 주말인 4일 한국방송공사(KBS)와 대담을 진행하고 녹화 영상을 7일에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말부터 신년 기자회견 개최를 포함해 여러 대(對)언론 소통 방안을 펼쳐두고 고심을 이어왔다.
참모들이 검토한 방안 중에는 방송사 대담, 출입기자단 김치찌개 간담회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기자회견 같은 경우 결국 김 여사 논란으로 행사를 다 뒤덮을 수 있는 만큼 우선순위에 있는 선택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리 유익한 질의응답이 오가더라도 결국 김 여사 명품가방 논란에 윤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모든 시선이 쏠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들어 정제된 상황 속에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KBS 대담이 부상하기 시작했고 결국 공영방송과 만나 주요 현안에 관한 윤 대통령 생각을 밝히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2019년 KBS 기자와 1 대 1 형식 대담을 진행했으며, 퇴임을 앞둔 2022년에는 손석희 JTBC 앵커와 대담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KBS 대담을 통해 연초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통령실이 지금까지 해당 의혹은 치밀하게 기획돼 영부인을 불법 촬영한 것이 본질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만큼 윤 대통령이 의혹에 사과하는 수준까지 발언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 김 여사가 명품가방을 받게 된 경위를 알리고 사후에 가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선에서 논란을 매듭지으려고 시도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KBS 대담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기자회견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지난해에는 조선일보와 단독으로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 해 주요 국정운영 방향에 관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올해도 실제로 KBS 대담으로 끝날 경우 2년 연속 특정 언론사와만 만나는 셈이 된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야심차게 시작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도 2022년 11월 이후로 중단된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BS 대담 진행 여부에 관한 질문에 "조만간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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