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노동자 감전 사고…“안전 대책 마련해야”
[KBS 광주] [앵커]
고압이 흐르는 전신주 위에서 작업을 하던 50대 전기 노동자가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노조 측은 한전 감독관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전 측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신안군 한 야산을 지나는 높이 16미터의 전신주입니다.
어제(31) 오전 이 곳에서 전선 보강 작업을 하던 전기노동자 50대 백 모 씨가 감전사고를 당했습니다.
몸에 고압 전류가 흐르면서 화상을 입었습니다.
백 씨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맹종안/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장 : "언제까지 생과 사를 오가면서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되는 건가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노조 측은 작업자들의 일이 끝나기도 전에, 차단됐던 전기가 갑자기 흐르면서 백씨가 감전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현장을 감독하던 한전 직원이 작업 종료 전에 송전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전기노조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한전 감독관의 기기 오조작으로 일어난 사고는 전국적으로 5건에 이릅니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전기노동자 4백여 명이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기노조는 한전 측이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또 다시 사고가 반복됐다고 주장합니다.
[석원희/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전기분과위원장 : "한국전력은 실질적으로 안전과 관련해서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과 안전이 어떻게 지켜져야 되는지에 대해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고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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