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열기 가득했던 강원도의 14일…밀라노의 가능성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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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이 1일 폐회식을 끝으로 1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에서 치른 첫번째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 스포츠 유망주들은 갈고닦은 실력으로 마음껏 비상했고, 새 역사를 써내려가며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현겸의 금메달은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청소년올림픽 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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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금7·은6·동4로 17개 메달 수확
안방 올림픽 부담감 이겨내고 값진 성과
스노보드 이채운, 피겨 김현겸 2관왕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이 1일 폐회식을 끝으로 1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에서 치른 첫번째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 스포츠 유망주들은 갈고닦은 실력으로 마음껏 비상했고, 새 역사를 써내려가며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78개국 1802명이 참가한 강원 2024는 1일 저녁 8시 강릉 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다시 빛나자’라는 주제로 폐회식을 열었다. 폐회식은 △기수단 입장 △축하공연 △대회하이라이트 영상 △성화 소화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디지털 성화가 켜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 성화는 강원도의 32개 기상 조건 중 하나에 맞게 색상과 배경이 변경됐으며 올림픽 기간(14일) 내내 타올랐다.
각국 겨울스포츠의 ‘미래’가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통적으로 강한 쇼트트랙을 포함해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가 14개 종목에 출전해 17개의 메달(금 7·은 6·동 4)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유망주들이 세계 여러 나라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알린 무대였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선 주재희(한광고)가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906으로 중국의 장신저(2분22초095)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정희단(선사고)이 여자 500m에서 39초64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앙엘 달레만(39초2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관왕도 2명이나 배출했다. ‘천재 스노보더’ 이채운(수리고)은 주종목인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도적인 연기로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린 그는 미국의 전설적인 스노보드 선수 숀 화이트를 언급하며 “그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김현겸(한광고)이 남자 싱글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현겸의 금메달은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청소년올림픽 메달이었다. 여자 싱글에서는 신지아(영동중)이 일부 기술(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0점’을 얻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밖에 소재환(상지대관령고)이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서 금메달을, 이윤승(스키)이 남자 듀얼 모굴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윤승은 윤신이(봉평고)와 함께 출전한 듀얼 모굴 혼성팀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인 올림픽 무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예방 주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는 정재희(한강중)가 남은 바퀴 수를 착각해 결승전에서 7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정재희는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일이 나중에 더 큰 국제 경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중국 ‘나쁜 손’은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재희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2위로 달리던 중 추월을 시도하는 3위 장보하오(17·중국)의 왼손에 밀려나며 넘어져 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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