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내 “출산 후 남편이 직장 관뒀으면”…남편 “직장에 만족. 그럴 생각 없어”

김현주 2024. 2. 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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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 조건으로 예랑이 퇴직하길 바라는 예신이 맞나요?'라는 제목으로 가족계획 문제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B씨는 A씨에게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A씨의 글이 알려지고 난 후, B씨 또한 같은 커뮤니티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B씨는 A씨의 직장을 따라 시골에서 2년 살았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이직을 고려했으나 이 또한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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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부부, 가족계획 이야기 나누면서 직장문제 두고 갈등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 조건으로 예랑이 퇴직하길 바라는 예신이 맞나요?'라는 제목으로 가족계획 문제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부인 B씨는 인서울 음대를 졸업했지만 현재 무직이다. 결혼 후에도 전업주부를 꿈꾼다. 다만 부모님께 증여받은 건물이 있어 매달 수익을 창출하는 중이다.

A씨는 비슷한 수준의 인서울 공대를 졸업한 후 바로 공기업에 취직해 현재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직장 특성상 남편의 순환근무로 사실상 독박 육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다만 A씨는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을 하는 건 생계 목적도 있지만 자아실현의 목적도 있다고 주장한다.

A씨는 "반반씩 각출해서 베이비시터를 부르자고 했으나 반대했다"며 물러서지 않는 B씨에게 서운함을 느낀다고 했다.

A씨의 글이 알려지고 난 후, B씨 또한 같은 커뮤니티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녀는 "사실 속으로 파혼하기로 결심했다. 자기 입장으로만 유리하게 편집했으면서 공정한 척하는 걸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다짜고짜 직장을 그만두라고 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의 직장을 따라 시골에서 2년 살았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이직을 고려했으나 이 또한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는 직장을 그만두는 걸 전제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일단 예식비와 시세 35억원 이상인 아파트 비용을 A씨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또 예비 신랑 부모님이 2억원을 지원해 주시기로 했으나 이 또한 받지 않겠다고 한다.

아파트는 공동명의로 하기로 했다. 생활비는 부모님께 증여받은 건물에서 매월 17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B씨는 "제가 무직 백수는 맞지만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레슨을 받고 있고, 보육원에 재능 기부 수업으로 주 2회씩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 게 조금 현타 오지만 그대로 사람 하나 거른 대가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가볍다"며 "결혼 자금으로 가져가려던 건 보육원에 기부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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