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무료진료 박언휘씨·미용봉사 배점옥씨 ‘LG의인상’
배, 복지관·요양원 등 찾아 봉사
LG재단 “숭고한 이웃 사랑 보답”
30년 가까이 소외계층을 상대로 무료 진료와 미용 봉사를 해온 내과 의사와 미용사가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박언휘씨(69)와 배점옥씨(52)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내과 의사인 박씨는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28년간 무료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산간벽지를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봉사도 해왔다. 최근에는 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을 방문해 촉탁진료를 해왔다. 그동안 무료로 돌본 환자는 1만5000명이 넘는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며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 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배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 취득 후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관·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한 미용학원에 강사로 취직한 후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무료 이·미용 봉사를 본격 시작했다.
배씨는 제자들과 함께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설이나 병원 등을 방문할 수 없게 되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직접 찾아가 미용봉사를 이어왔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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