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과거 행적 보니…전문가 "영웅심리 기인"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중학생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특히 이 중학생의 과거 행적들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여러 범죄심리학적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진경 기자가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중학생 A군.
경찰이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A군은 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경찰서를 나가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커피를 뿌렸고, 경복궁 낙서 모방범에게는 지갑을 던졌습니다.
두 사건 모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었고, 거기에 A군이 나타나 언론의 관심을 살 만한 특이 행동을 한 겁니다.
이에 A군이 영웅 심리에 기인해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상균 / 백석대 범죄수사학과 교수> "본인 스스로 이제 자기 나름대로 어떤 정의의 사도로서 나쁜 행동에 대해서 자기가 처벌할 수 있다라고 하는 어떤 합리화 과정들을 이 범인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을 것 같고…"
A군은 배 의원을 습격한 직후 이유를 묻자 "정치를 이상하게 해서"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신이 15세이며, 촉법소년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조울증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ADHD 증상 특징 중 하나를 보면 비디오나 TV나 이런 데서 자신에게 흥분을 야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집중하는 경향성을 보이게 되는데…TV에서 이슈화되는 부분들이 이 소년에게는 뭔가 흥분이나 보상을 주는 요소가 아니었을까…"
다만 A군이 미성년자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확신범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됩니다.
SNS나 디지털 미디어의 무분별한 정보에 노출돼 왜곡된 신념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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