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이 전부 아냐" 결정적 패스도 1위…호주, 이강인 막을 수 있겠어?
[앵커]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가장 많이 한 선수, 바로 이강인 선수입니다. 전체 1위인데요. 골도 3골이나 넣었죠. 8강까지 단 한 골만 내준 호주의 수비가 이강인을 막을 수 있을까요?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3:1 바레인/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공을 잡자마자 때렸는데, 마법처럼 휘어져 골대 깊숙이 빨려 들어갑니다.
한 번 접고 툭 찬 공은 골키퍼의 타이밍을 무너뜨립니다.
[대한민국 3:3 말레이시아/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지고 있을 때는 직접 얻어낸 프리킥으로 골대 구석을 찌릅니다.
지금까지 이강인의 골은 전부 후반에, 승부를 되돌리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그만큼 위기에 몰릴 때,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더 강해졌습니다.
이강인의 왼발은 이번 대회에 나온 24개 참가국,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이 결정적 찬스를 빚어내는 데도 쓰였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슛까지 이어진 '결정적 패스'를 16개나 뿌렸는데, 이 가운데 골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 '빅 찬스'를 6번이나 만들었습니다.
이 중 한 번만 동료의 골로 연결된 게 아쉬웠을 뿐입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남긴 발자취를 보면 더 이해가 빠릅니다.
이강인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면서 패스의 약 70%를 전방과 왼쪽으로 보냈습니다.
반대쪽 공간을 열어주거나 수비 뒷공간으로 찌르는 '위협적인 패스'가 많았다는 겁니다.
그라운드에선 화려하지만 경기장 밖에 나오면 담담하게 다음을 얘기하는 이강인은 4경기에서 단 한 골만 내줄 정도로 수비가 좋은 호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강인/축구 대표팀 : 앞으로도 쉬운 경기가 없을 텐데, 저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저희가 목표한 것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화면제공 CN ENM·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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