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더 간절했던 하나원큐, BNK 10연패로 몰아넣어 … 5위 신한은행과 1게임 차

손동환 2024. 2.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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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벗어난 팀은 하나원큐였다.

부천 하나원큐는 2월 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72-69로 꺾었다.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8승 14패로 5위 인천 신한은행(7승 15패)과 1게임 차로 멀어졌다.

김정은(180cm, F)이 공격과 수비, 궂은일 등 모든 면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으로 이뤄진 원투펀치도 힘을 냈다. 여기에 김시온(175cm, G)과 정예림(175cm, G)의 지원도 더해졌다.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하나원큐를 연패에서 구출했다.

1Q : 부천 하나원큐 18-11 부산 BNK : 삼각편대의 투혼

[하나원큐 주요 선수 1Q 기록]
- 신지현 : 9분 45초, 5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 김정은 : 10분, 4점 3리바운드
- 양인영 : 10분, 2점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신지현과 김정은, 양인영은 하나원큐의 삼각편대다. 하나원큐를 이전과 다른 팀으로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BNK전 직전까지 4연패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싸움에 차질을 빚었다. 한 번만 더 삐끗하면, 하나원큐의 희망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주축 자원들이 이를 누구보다 잘 인지했다. 우선 최고참이자 주장인 김정은은 궂은일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중심을 잡아줬고, 최장신인 양인영은 김정은의 옆에서 수비와 제공권 싸움을 거들었다. 그리고 신지현은 공격 활로 창출. 세 선수의 조화가 있었기에, 하나원큐는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2Q : 부천 하나원큐 40-32 부산 BNK : 고른 공격 분포 vs 이소희

[하나원큐-BNK,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2-21
- 득점 인원 : 7명-5명
- 5점 이상 득점 인원 : 3명-1명

 * 모두 하나원큐가 앞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빠른 공격을 강조한다. 정돈된 공격에서는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원한다.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고 판단한 게 컸다.
하나원큐는 BNK전 2쿼터에도 특정 선수한테 점수를 의존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삼각편대가 중심을 잡아주되, 여러 선수들이 공격에 나섰다. 그 결과, 하나원큐는 고른 공격 분포로 2쿼터를 마쳤다.
반면, BNK는 이소희(171cm, G)의 득점에 많은 걸 의존했다. 이소희의 2쿼터 득점은 무려 11. BNK 2쿼터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BNK의 이런 공격 분포는 하나원큐와 대조됐다. 하나원큐의 고른 공격 분포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3Q : 부천 하나원큐 59-55 부산 BNK : 주연의 힘

[BNK 주요 선수 3Q 기록]
- 진안 : 10분, 8점(2점 : 3/5, 자유투 : 2/2)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안혜지 : 10분, 5점 4어시스트


진안(181cm, C)과 안혜지(164cm, G)는 BNK의 현재에 해당하는 선수. BNK의 많은 걸 책임져야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두 선수 모두 개인 기량을 갖췄고, 두 선수가 합을 맞춘 시간도 길기 때문.
두 선수 모두 3쿼터에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진안은 스크린과 골밑 득점으로, 안혜지는 경기 조율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두 선수의 호흡이 담긴 공격 장면 또한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가 살아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 박성진(185cm, C)과 김정은(177cm, G)이 대표적이었다. 박성진은 골밑 득점으로, 김정은은 3점으로 언니들을 도왔다. 그러면서 BNK는 하나원큐와 간격을 좁힐 수 있었다. ‘역전’ 또한 바라볼 수 있었다.

4Q : 부천 하나원큐 72-69 부산 BNK : 더 간절했던 이는?

[하나원큐, 최근 5경기 결과]
1. 2024.01.17. vs 아산 우리은행 (부천실내체육관) : 46-63 (패)
2. 2024.01.19. vs 청주 KB (부천실내체육관) : 74-77 (패)
3. 2024.01.24. vs 인천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57-59 (패)
4. 2024.01.28. vs 용인 삼성생명 (부천실내체육관) : 58-65 (패)
5. 2024.02.01. vs 부산 BNK (부천실내체육관) : 72-69 (승)

 * 4연패 탈출
[하나원큐, 2023~2024 BNK전 결과]
1. 2023.11.12.(부천실내체육관) : 65-74 (패)
2. 2023.11.25.(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63-54 (승)
3. 2023.12.10.(부천실내체육관) : 68-60 (승)
4. 2024.01.13.(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8-65 (승)
5. 2024.02.01.(부천실내체육관) : 72-69 (승)
 * 상대 전적 : 4승 1패

하나원큐가 달아나면, BNK가 쫓아왔다. 그런 흐름이 4쿼터 8분 넘게 진행됐다. 하나원큐가 한 발 차로 앞서기는 했지만, 하나원큐와 BNK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하나원큐가 경기 종료 1분 41초 전 67-65로 앞설 때, 김한별(178cm, F)이 오펜스 파울이자 5번째 파울을 범한 것. 하나원큐의 기세가 올라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양인영이 경기 종료 1분 24초 전 69-65로 달아나는 점퍼를 작렬했다. 그리고 하나원큐는 다음 수비를 성공했다. 여유를 찾은 하나원큐는 마지막을 지켰다. 그 결과,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움이 있었다. 정예림이 경기 종료 11초 전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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