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다" 입 모은 멜버른 캠프, 달라진 한화 '예감이 좋다' [호주 스프링캠프 현장]
한화 이글스의 손혁 단장과 최원호 감독,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까지 입을 모았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의 얄궂은 날씨에 고생했던 한화에 호주 멜버른은 더할 나위 없는 새 캠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는 1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 2024 1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지난 23일 주장 채은성과 노시환을 비롯한 5명이 선발대로, 30일 본대가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고 KBO의 공식 비활동기간인 31일 휴식일을 가진 뒤 이날 공식적인 첫 훈련을 가졌다.
전날 공식 훈련을 하루 앞두고 멜버른 볼파크를 둘러본 최원호 감독은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좋은 날씨에 훈련 시설도 충분하다. 이제는 효율적이고 완벽한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시간이 왔다"고 설명했다.
멜버른 볼파크는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멜버른 에이시스가 사용하는 메인구장이다. ABL은 11월 시작해 2월 종료되는 리그로 멜버른 팀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한화가 새 캠프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야구 인프라가 완벽히 자리 잡은 미국이 더 시설 면에선 나은 점도 있다. 그러나 기후가 가장 결정적이었다. 지난해는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으나 이상 기후로 인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눈이 내리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미국을 찾았던 7팀 중 4팀이 다른 곳을 캠프지로 골랐다. 한화는 지금까지 1차 캠프지로 사용했던 미국와 일본이 아닌 호주로 향했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물론이고 멜버른 지방정부까지도 나서 한화에 다양한 편의 제공을 약속하며 한화로선 손쉽게 캠프에 적합한 시설을 갖출 수 있었다. 구단 운영팀에서도 선수단 본진 출발보다 한 주 먼저 입국해 캠프지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썼고 구장엔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될 확대된 베이스까지 설치했다.
직접 찾아보니 기대보다도 더 날씨가 쾌청했다. 2월 한낮 평균 기온은 섭씨 25도 안팎에 바람도 선선히 불어 무더위로 인한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다. 더구나 일몰이 오후 8시 이후일 정도로 해가 길어 훈련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기도 좋다.
훈련 첫날 한화는 오전엔 웨이트트레이닝에만 집중했고 오후부터 멜버른 볼파크로 이동해 공식적인 훈련 일정에 나섰다. 투숙 호텔에 훈련 시설이 잘 마련된 덕에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여유롭게 오전 웨이트 훈련을 마친 뒤 점식 식사 후 구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오후 훈련까지 마무리한 뒤에도 야수조는 구장에 남아 타격과 수비 훈련을 치른 뒤 8시 이후에야 숙소로 향했다.
손혁 단장은 멜버른 볼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날씨가 정말 좋다. 작년에 선수단이 애리조나에서 너무 고생을 했다. 바람도 선선하고 훈련하기 딱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포수 이재원과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명기도 쾌적한 날씨와 훈련장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무르던 한화는 지난 시즌 도중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최원호 감독 부임 후 18년 만에 8연승을 달리는 등 신바람을 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동시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백전노장 외야수 김강민 또한 데려왔다. 내부 FA 장민재를 붙잡았고 지난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수비가 가능한 요나단 페레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팀의 기둥이 된 노시환과 문동주는 물론이고 올 시즌 신인상을 두고 내부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황준서와 김서현도 한화의 큰 희망요소다.
한화는 오는 20일까지 멜버른 볼파크에서 팀 훈련을 이어간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국내외 팀들과 연습경기를 펼치며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곳에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한화의 새 시즌에 대한 희망이 부푼다.
멜버른(호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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