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코앞에서 ‘미사일 실사격 훈련’…압박 강도 높이는 중국
[앵커]
중국군이 타이완과 제일 가까운 푸젠성 해안에서 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민간 항공기의 항로를 바꿔 사실상 군사 경계선 역할을 했던 타이완 해협 중간선 무력화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타이완 총통 선거 이후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안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서 순항 미사일이 가상의 적 군함을 향해 발사됩니다.
["발사!"]
중국 해군이 타이완과 가까운 푸젠성 해안에서 실시한 이번 훈련은 타이완 해협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진행됐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훈련을 타이완 독립 분리주의자와 통일을 방해하는 외부세력에 대한 억지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압박은 공중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양안 사이 절충안이었던 기존의 민간 항공기 항로 대신 타이완해협 중간선에서 8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새로운 항로를 이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 이후 양안 관계는 계속 얼어붙고 있습니다.
[천젠런/타이완 행정원장 : "타이완 해협과 역내 안보 및 안정을 파괴했습니다."]
[천빈화/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 : "타이완은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분으로 소위 '타이완해협 중간선'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이 설정한 새 항로가 유사시 군용기 항로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비공식 경계선인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사실상 무력화시킨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이 항로 변경을 발표한 직후에도 중국 군용기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타이완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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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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