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에 패소’ 머스크 “텍사스 법인 이전 주주 투표 실시”

김지환 기자 2024. 2. 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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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주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법인을 텍사스로 이전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본인 SNS에 올렸다.

테슬라 법인은 법인세가 낮은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지만 공장 등 실질적 본사는 텍사스주에 두고 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공개 투표 결과는 명백히 텍사스를 지지한다"며 "테슬라는 법인 등록을 텍사스로 이전하기 위한 주주 투표를 즉시 실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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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 갈무리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주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법인을 텍사스로 이전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본인 SNS에 올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절대 델라웨어주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고 적었다. 또 테슬라의 법인 등록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겨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올렸다. 테슬라 법인은 법인세가 낮은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지만 공장 등 실질적 본사는 텍사스주에 두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110만여명 중 87%가 이전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공개 투표 결과는 명백히 텍사스를 지지한다”며 “테슬라는 법인 등록을 텍사스로 이전하기 위한 주주 투표를 즉시 실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달 30일 델라웨어주 법원이 머스크가 받기로 한 560억 달러(한화 약 74조7000억원) 규모 보상을 무효로 판단한 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 소송은 지난 2018년 시작됐다. 당시 테슬라 9주를 소유했던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 씨는 이 보상안을 용납할 수 없다며 그해 6월 소송을 내면서부터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이사회가 그의 보상안을 승인하기까지의 과정엔 결함이 있다”고 판결했다. 또 “원고(주주)는 이사회 승인 취소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판단도 내놨다. 이 판결에 따라 머스크는 현재 반납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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