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 스테이지엑스, 4300억 낙찰…'요금 할인' 미지수
이통3사 망 빌려쓰는 '알뜰폰 방식' 유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이어 네 번째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됐습니다. 3개 회사 뿐이던 통신 시장에 22년 만에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한 건데, 시장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제4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한 컨소시엄입니다.
얼마전까지는 카카오 계열사였습니다.
지난주 시작한 경매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경쟁사,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낙찰받았습니다.
최종 낙찰가는 4301억원으로, 6년 전 기존 통신 3사 낙찰가의 배가 넘습니다.
스테이지엑스는 "낙찰가가 당초 예상보다는 높지만 제4 이동통신사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2010년부터 7차례에 걸쳐 제4이통사 선정을 추진했지만, 불투명한 수익성 등으로 유찰을 거듭해왔습니다.
앞으로 난관 역시 상용화 성공 여부입니다.
28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는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아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합니다.
스테이지엑스는 병원과 경기장 등 전국의 지점에 먼저 기지국을 세우고, 나머지 지역엔 기존 이통3사의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 사업 방식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 기지국 구축 등 향후 투자 비용을 생각하면 수익성 확보가 상당히 어려워 보이고요. 망 임대를 위한 협상이 필요한데 여기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을 훌쩍 넘은 낙찰가에다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의 파격적인 요금 할인이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최대 4천억원 규모의 세제혜택과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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