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암표와의 전쟁’… 장범준, 국내 첫 NFT 티켓 도입 등 ‘자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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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가 암표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은 "해외에서는 매크로가 등장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이미 암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법 개정을 진행했다"며 "우리나라는 소비자보호법이 강력해 티켓 예매 후 7일 이내에는 아무런 손해 없이 취소할 수 있으며 공연 전날 취소해도 최대 30%의 수수료가 발생할 뿐이다. 암표범죄로 돈을 벌기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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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가 암표에 몸살을 앓고 있다. 공연 당사자들은 물론, 정부도 문제 해결에 애쓰고 있지만 근절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처벌 강화 등 보다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가수 장범준은 지난달 서울 홍대 앞 클럽 공연 예매 시작 후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고심 끝에 예매된 티켓을 전체 취소했다. ‘클래식계의 아이돌’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야프 판즈베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의 공연은 온라인에서 1만원짜리 티켓이 78만원에 판매되기도 했으며, 공연 당일 현장에서 직거래하는 암표상도 있었다.
정부도 나섰다. 오는 3월 22일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개정 공연법이 시행된다.
그러나 공연 업계에서는 매크로 사용과 상습성, 영업성 등으로 제한된 처벌 요건으로는 암표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은 “해외에서는 매크로가 등장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이미 암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법 개정을 진행했다”며 “우리나라는 소비자보호법이 강력해 티켓 예매 후 7일 이내에는 아무런 손해 없이 취소할 수 있으며 공연 전날 취소해도 최대 30%의 수수료가 발생할 뿐이다. 암표범죄로 돈을 벌기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매크로는 암표 시장에 들어온 사람의 10~20%밖에 안 된다”며 “‘부정 판매’라는 문구 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암표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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