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한 투자처”…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입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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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서울 아파트 거래 3만6439건 중 서울이 아닌 타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것은 8955건(24.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서울 아파트가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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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는 전체 거래의 36% 차지
전세값 상승세는 28주 만에 멈춰
매매가격 10주 연속 하락세 보여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서울 아파트 거래 3만6439건 중 서울이 아닌 타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것은 8955건(24.6%)으로 집계됐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외지인 매입 비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지난해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구였다. 지난해 강북구 아파트 거래 849건 중 외지인 매입은 306건으로 전체 거래의 36.0%를 차지했다. 이어 관악구(35.2%), 마포구(30.6%), 강동구(29.3%), 송파구(29.2%), 용산구(26.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서울 아파트가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시점이라 실거주 외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서울 아파트 외에 다른 선택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진 상황도 작용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과 집값 바닥 인식에 투자 성향이 강한 외지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 내려 지난주(-0.05%)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0.03%에서 -0.05%, 수도권은 -0.05%에서 -0.06%, 지방은 -0.04%에서 -0.06%로 모두 하락 폭이 확대됐다. 다만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안 노선 발표의 영향으로 인천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와 경기 김포시 아파트값은 각각 0.02%, 0.05% 상승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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