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판매 ‘가속 페달’… 연간 55만대 첫 돌파

2023년 2022년比 판매량 24.3% 증가
최근 3년 매년 10만대 이상 늘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 강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가 처음으로 55만대를 넘어섰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55만8112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24.3% 증가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환경차 판매량이 연간 50만대를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1년 34만8850대, 2022년 44만8934대 등 최근 3년간 매년 10만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국산차가 수입차를 크게 앞섰다.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에서 국산차 점유율은 2021년 61.2%에서 2022년 67.1%, 2023년 71.7%로 해마다 늘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전환 흐름과 함께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순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한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차는 수입차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판매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21년 25.8%에서 지난해 29.2%로 올랐다. 국산차 점유율은 2021년 74.2%에서 지난해 70.8%로 소폭 감소했다.

수소차 판매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모두 국산차로, 4707대가 팔렸다. 수소차는 2021년 8524대, 2022년 1만328대 판매됐지만 지난해에 반 토막 수준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전체 자동차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174만9729대로 집계됐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