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박정하' 정치색 바뀐 '원주 갑' 2년 만에 격돌…관전 포인트는

신관호 기자 2024. 2.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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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보궐선거에서 정치색을 바꾼 원주시 갑 선거구가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원주시 갑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강한 보수세를 보인 강원표심 속에서도, 이광재 전 총장이 당선되면서 도내 민주당의 거점 지역구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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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강원총선 선봉 박정하 vs 민주 3선시장 원창묵·文청와대 여준성
이광재 떠난 뒤 변화했던 원주 갑 표심…강원 지역 주요 격전지 전망
왼쪽부터 여준성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원창묵 전 강원도 원주시장,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갑 국회의원.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2년 전 보궐선거에서 정치색을 바꾼 원주시 갑 선거구가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초선이면서 당내 요직에 오른 현역의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수성할지, 더불어민주당이 ‘원조 친노’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활동했던 지역구를 재탈환할지 여야 각 진영의 자존심 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원주갑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여준성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같은 당의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다. 현역으로 재선 목표를 다지는 박정하 의원을 포함하면 현재까진 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된다.

이런 가운데 원주 갑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강원 여야 각 진영의 정치적 자존심을 내걸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 총선지도에 변화를 줄 ‘요충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관전 포인트다.

원주시 갑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강한 보수세를 보인 강원표심 속에서도, 이광재 전 총장이 당선되면서 도내 민주당의 거점 지역구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강원 8석 중 5석(무소속 당선자 복당 포함)을 차지, 나머지 3석만 민주당에 돌아갔다. 그 진보진영 3석 중 2석이 원주시 갑‧을 지역구였을 만큼, 도내 민주당 거점이 원주였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광재 전 총장이 지난 2022년 강원도지사 선거에 돌연 뛰어들면서 의원직을 사퇴, 21대 국회의 원주 갑 지역구는 보궐선거를 통해 여당의 지원사격을 받아온 당시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에게 돌아갔다.

당시 민주당의 입장에선 그나마 3석이던 도내 의석수가 1석 더 줄어든 데다, 강원에서의 거점 동력도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2012년 원주시 선거구 분구 이후 제19~21대 국회에 모두 자당의 원주시 갑 지역구 의원을 등원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강원 여야 정치권 모두 다가오는 총선에서 원주 갑 선거구를 놓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원주 갑에 나선 각 후보군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간 국정과 시정운영 등 경험을 두루 갖춘 지역 정계의 주요 인사들로, 향후 정치행보 등 자존심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현역인 박정하 의원은 초선으로 원주 갑을 차지한 뒤 국회에 입성하면서 당내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해 오고 있고, 당의 강원도당위원장까지 오르는 등 앞으로 도내 총선의 진두지휘할 위치에 있다. 그만큼 박 의원의 입장에선 지역구 수성이 자신 정치행보와 당을 위해 필수적인 셈이 됐다.

민주당의 원주 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도전장을 낸 원창묵 전 원주시장도 마찬가지다. 3선 연임 시장(민선 5~7기 원주시장) 출신으로 지난 보궐선거에서 박정하 의원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재도전인 만큼, 이번 총선은 그의 향후 정치행보에 중요한 코스가 됐다.

같은 당의 여준성 전 청와대 비서관도 마찬가지다. 가장 먼저 원주 갑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현재 후보군 중 유일하게 공약까지 내놨다. 총선 시즌이 도래 전부터 일찌감치 지역 주요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는 어린이병원을 비롯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약까지 발표한 상태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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