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특히 더 위험한 불청객 ‘우울증’
고희진 기자 2024. 2. 1. 20:21
EBS1 ‘명의’
14년째 우울증 치료를 받는 60대 여성은 갱년기가 시작된 50대쯤부터 우울증이 생겨 삶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고 지냈지만, ‘늙어가면서 밀려나는 듯한 느낌’까지 받으며 속으로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주변에서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보기를 권유받았으나 ‘그곳은 알코올중독자, 폭력적인 사람이나 가는 곳 같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60대에 가족과 헤어진 후 무기력해지고 짜증이 많아지며, 누군가가 건들기만 해도 금방 싸우게 되었다는 한 남성.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80세가 된 현재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밝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오랜 시간 병원에 다니며 우울증을 치료해 삶의 활력을 되찾은 덕분이다. 최근엔 건망증이 걱정돼 인지 검사도 받기로 했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우울증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치매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 우울증을 겪는 환자는 치매 발병 확률이 약 2~3배 높아진다. EBS 1TV <명의>에서는 노년기 우울증 양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방송은 2일 오후 9시55분.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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