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도 신나요, 그 시절 '겨울방학' [응답하라 대한뉴스]

2024. 2.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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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날씨가 추워도 방학이 기다려지고 즐겁기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놀이시설이 마땅치 않았던 1950~60년대 어린이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응답하라 대한뉴스! 그때 그 시절 겨울방학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안내합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를 미끄러지듯 씽씽 달립니다.

대한뉴스 제296호 (1961년)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모진 추위가 다가오자 한강 물도 얼어붙고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젊은이들은 스케이팅에 앞을 다투고 있습니다."

요즘 보다 더 추웠던 그 시절.

거대한 빙판으로 변한 한강은 스케이트를 타고 얼음낚시도 즐기는 시민들로 연일 북적였습니다.

대한뉴스 제399호 (1963년)

"영하의 추위가 다가오자 어린이들은 스케이트장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때마침 방학이다 보니 마음과 함께 몸을 단련해서 추위도 잊은 듯 그들은 얼음판 위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경복궁 경회루 연못도 신나는 썰매장입니다.

학생들이 얼음 위에서 썰매를 지치고, 스케이트 타며 추위를 이겨내는데요 고궁에서 썰매와 스케이트 즐기는 모습이 아주 이색적입니다.

대한뉴스 제1780호 (1989년)

"학생들은 얼음판 위에서 썰매를 지치는 등 마음껏 뛰노는 한편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배우는 자세로 박물관을 찾아 산지식을 터득하며 조상들의 숨결을 직접 느끼기도 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마숙종 국민기자

"박물관에 오면 달토끼와 산토끼를 만날 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토끼의 지혜와 용기를 배웁니다."

약초를 찾으러 가고, 친구와 함께 호랑이를 웅덩이에 빠트리는 게임도 하고, 토끼들의 모험을 즐거운 놀이와 함께 배우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장시은 / 서울시 노원구

"달토끼가 지구에 와서 산토끼를 만나 우정을 나누며 약초를 찾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연못에서 두꺼비찾기, 비행기 타고 달나라여행 등 아이들은 소파 방정환아저씨가 소개하는 즐거운 놀이에 흠뻑 빠졌습니다.

7080 추억의 거리에서 가족들이 골목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북촌초등학교, 현대문구, 근대화슈퍼 그 시절 그 거리에서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추억 여행을 합니다.

인터뷰> 이재희 / 경기도 구리시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런 시설들이 부족해서 경험을 많이 못 했는데 저희 아이들과 방학을 해서 이런 문화시설을 체험하게 되어 너무 좋은 것 같고요."

대한뉴스 제1313호 (1980년)

"집 안에만 있기보다 밖에서 힘껏 뛰어놀며 몸을 튼튼히 단련하는 방학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울 올림픽 무대였던 잠실 일대는 예나 지금이나 시민들이 놀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 서울시 송파구)

마숙종 국민기자

"눈썰매에 몸을 싣고 쌩~쌩 슬로프를 내려오는 아이들, 추위를 잊은 듯 신나는 겨울방학입니다. 경사진 80m 슬로프를 아슬아슬하게 내려오다 눈밭에 넘어져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은진 / 서울시 강동구

"위에서 아래를 볼 때는 너무 무서웠는데 한 번 타고 나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

단단하게 눈 벽돌을 찍어서 하나씩 쌓아 올려 이글루를 만들어 겨울 왕국을 건설하는 아이들.

컬링 체험존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컬링 시합도 해봅니다.

인터뷰> 안지민 / 충북 충주시

"컬링은 처음 해보는데 동생과 같이 하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뭉초'가 맞이하는 '하하호호눈썰매장'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인데요.

이용료는 무료입니다.

인터뷰> 신재용 / 서울시 중랑구

"제가 방학 시절에는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놀았는데, 지금은 도심에 이렇게 시설 좋은 눈썰매장을 만들어 줘서 아이들이 즐겁게 타고 있으니까 보기에도 좋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시대도 놀이시설도 변하고 진화했지만 긴 겨울 방학이 즐겁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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