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 아시안컵 중도 하차[스경X도하]

이토 준야. 게티이미지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중에 성범죄 혐의 사실이 알려진 일본 대표팀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며 중도에 하차한다.

일본 축구협회는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토 준야가 팀을 떠나는 것을 알린다. 이토 선수 대체 선수 소집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소집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31일 일본 매체 데일리 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토가 고소인 20대 ㄱ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한 호텔 방에서 이토에게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보다 불과 몇 시간 전인 지난해 6월 20일 오사카에서 열린 페루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이토의 몸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토는 해당 보도가 나간 당일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안컵 16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토는 A매치 54경기에서 13골을 넣은 일본 대표팀의 핵심 측면 공격 자원이다.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D조의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일본은 이토의 부재에도 바레인을 3-1로 완파하고 8강에 선착했다. 오는 3일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과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