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앞다퉈 험지 출사표 왜?

김세희 2024. 2. 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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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 의원들이 스스로 험지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주로 상대 당 후보가 총선서 3~4번 연속 당선된 곳이다.

김 의원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북 험지에 도전한다. 의석을 한 석이라도 찾아오는 것이 3선 중진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대전은 2016년 3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3석, 민주당 4석이었지만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7석을 싹슬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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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중진 의원들이 스스로 험지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주로 상대 당 후보가 총선서 3~4번 연속 당선된 곳이다. 중진들을 향해 제기되는 희생요구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정치적 체급을 올려 향후 진로의 폭을 넓히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일찍부터 신호탄을 쏘았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내리 3선(19·20·21대)을 했던 홍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7월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외연확장을 위해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고, 지역위원장에 선출됐다. 서초을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만들어진 뒤 21대 총선까지 9번 모두 국민의힘 계열이 승리한 곳이다. 이 때문에 홍 원내대표는 지난 1년 6개월 간 서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표심 얻기에 주력했다. 심지어 동네 작은 행사까지 일일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서초을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지금까지 쌓은 실력과 능력, 모두 서초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경기포천·가평에서 3선(18·19·20대)을 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갑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2019년 12월 "몸담았던 정당의 대통령 두 분이 법정에 섰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년간 주요 당직도 맡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험지인 동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동대문갑은 4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 번(19·20·21대) 연속 깃발을 꽂은 곳이다. 여권에선 조직과 표심 모두 미미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북 험지에 도전한다. 의석을 한 석이라도 찾아오는 것이 3선 중진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18·19·20대)을 지낸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고향인 대전 지역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은 2016년 3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3석, 민주당 4석이었지만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7석을 싹슬이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수복해야 할 지역이다. 전략공철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의 험지 도전을 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적 활로나 위상을 넓히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며 "기존에 대구 험지에 출마해서 승리를 가져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인사들 중 험지를 탈환하는 중진들은 더 큰 정치적 진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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