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경제] 삼전·SK, 메모리 반등타고 옛영광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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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가 긴 겨울을 지나고 올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장 깊은 골을 기록했던 메모리반도체가 올해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 위주의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양적 성장' 보다는 HBM과 DDR5로 대표되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앞세운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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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10.8조 예상
반도체 업계가 긴 겨울을 지나고 올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장 깊은 골을 기록했던 메모리반도체가 올해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 위주의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02조1345억원, 영업이익 34조5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4.3% 줄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16.7% 늘면서 다시 300조원대에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조6000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던 영업이익의 경우 5배 이상 늘면서 2020년 수준(35조9939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조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도 올해는 실적이 예년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 56조6861억원, 영업이익 10조7829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12조4103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양사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황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에서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긴 부진에서 탈출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D램 부문의 흑자 전환부터 시작해 4분기에는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보다 한 호흡 적자 전환이 늦었던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D램의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전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 모두 AI 반도체 시장에서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의 수혜를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이 회사의 DDR5와 HBM3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HBM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4분기 HBM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5배 규모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양적 성장' 보다는 HBM과 DDR5로 대표되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앞세운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대표적인 범용 D램 제품인 PC용 D램(DDR4 8Gb 1Gx8 2133㎒)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1.8달러로, 4.1달러까지 올랐던 지난 2021년에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그간 재고를 털어내 왔던 고객사들이 가격이 추가 상승하기 전 미리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과 PC 등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고객사와 제조사 모두 재고가 본격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양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저수익 제품의 감산 정책은 재고 정상화 시점까지 유지하며 유연한 생산 조정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런 가운데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는 HBM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생산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의 대부분이 HBM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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