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차 사고 무더기 적발…20·30대 많아
[앵커]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탄 사기 혐의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혐의자 10명 중 8명이 소득이 불안정한 20~30대였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히 달리던 앞차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뒤따라오던 차가 서둘러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고 맙니다.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입니다.
2차로에서 깜빡이를 켜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차가 보입니다.
그런데 3차로에서 달리던 차가 속도를 높이며 나와 그대로 부딪힙니다.
실수로 일어난 사고처럼 보이지만, 가해 차량도 피해 차량도 한패입니다.
이렇게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해 일부러 차 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보험사기를 벌여 금융감독원 상시 조사에 적발된 사건은 지난해에만 1,800여건. 편취한 보험금만 94억원에 달합니다.
혐의자 155명을 적발했는데, 전년보다 40% 넘게 증가한 규모입니다.
사기범 10명 중 8명은 소득이 불안정한 20~30대 청년층이었습니다.
<김종호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특별조사팀장> "젊은 층에서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서 고의사고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해서 공모하거나 여러 명이 동승해서…."
진로 변경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노린 경우가 62%로 가장 많았고,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 차량만 골라 고의로 들이받은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사기범들이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중대 법규 위반 차량을 표적으로 삼는 만큼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의 '기본'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의 사고가 의심될 때는 현장 합의를 신중히 하고, 블랙박스 화면을 확보한 뒤 경찰이나 보험사에 즉시 알려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보험사기 #교통사고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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