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사' 길 들어선 스테이지엑스, '승자의 저주'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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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 '제4 이동통신사'로 나서게 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스테이지엑스는 28㎓ 대역 주파수를 놓고 벌인 경매에서 미래모바일 중심의 컨소시엄 마이모바일과 밀봉 입찰까지 가는 경쟁 끝에 입찰가 4,301억 원을 써내 낙찰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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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인프라 투자로 사업 확장... 신한투자증권도 참여
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 '제4 이동통신사'로 나서게 된다. 통신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은 경매 낙찰가를 두고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 스테이지엑스는 제4 이통사 자격을 얻은 것에 의미를 둔다며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것을 약속했다. 정부는기존 통신 3사 중심으로 고착돼 온 시장에 제4이통사가 '메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12911590000569)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스테이지엑스는 28㎓ 대역 주파수를 놓고 벌인 경매에서 미래모바일 중심의 컨소시엄 마이모바일과 밀봉 입찰까지 가는 경쟁 끝에 입찰가 4,301억 원을 써내 낙찰받는 데 성공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규 사업자의 입장을 고려해 낮춰 놓은 경매 시작가 742억 원의 다섯 배 이상, 2018년 같은 주파수 대역을 통신 3사가 낙찰받았을 때 써낸 금액(2,072∼2,708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당초 28㎓ 대역의 사업성을 낮게 봤던 기존 업계에선 제4 이통사로 나설 스테이지엑스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물음표를 달고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28㎓ 대역을 활용하는 기지국 6,000대를 확보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의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파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 등에 쉽게 영향을 받는 특성상 해당 대역의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제4이통 자격 자체에 의미... 시장에 혁신적 변화 약속"
막판까지 스테이지엑스와 경쟁했던 마이모바일조차 경매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봤다. 주간사 미래모바일은 1일 입장문을 통해 "합리적 수준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파수 경매에 참여했다"면서 "예상보다 높아진 주파수 대가만큼 무거운 책임과 사명을 갖고 통신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성공적인 제4 이동통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테이지엑스는 경매 종료 후 공식 발표를 통해 "단순 입찰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스테이지엑스의 제4 이통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며 "28㎓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술, 부가가치를 반영한 미래가치를 고려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의 주간사인 스테이지파이브는 그동안 카카오 계열 알뜰폰 업체로 주목을 받아 왔으나 제4 이통사 도전을 앞두고 현 경영진 중심의 투자조합이 지분을 인수해 계열 분리를 마쳤다. 아울러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해 풀 MVNO(자체설비 보유 알뜰폰 사업자)로의 전환을 위해 코어망 구축에 대한 기술·사업적 준비를 마쳤는데 이는 전국 단위 통신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설비이기에 제4 이통사로서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5G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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