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명장 감독의 첫 캠프 일성 “이길 수 있다고 믿어, 상대를 눌러라” [MK괌 캠프 현장]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2. 1. 2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길 수 있다고 믿어라. 상대를 눌러야 한다. ”

롯데의 우승 청부사로 부임한 명장 김태형 감독이 ‘투쟁심’과 함께 승리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스프링캠프 일성을 전했다.

롯데는 1일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1일차 일정에 들어갔다. 괌 캠프 첫 날 훈련은 전날 이동 피로 등을 감안해 오후 하프 훈련으로 진행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앞서 롯데 선수단은 1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집결한 이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오후 6시 45분 출발하는 KE423편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이후 자정을 넘긴 오전 12시 20분 경 괌 타무닝에 위치한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수속을 모두 마치고 호텔에서 짐을 모두 풀었을 때는 이미 새벽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지만, 오후 훈련장에 나타난 선수들은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특히 캠프 첫날 일정에 앞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수단에 캠프 일성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할 줄은 몰랐는데 현실이 됐다”며 농담을 건넨 이후 “(오늘이) 스프링캠프 시작인데 이때 감독들이 당부하는 말은 다들 비슷할 거다. 어떤 일이라도 한 마음으로 뭉친다면 확률도 높아지고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단합과 한 마음으로 선수단의 힘을 모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큰 바위가 있을 때 사람 3명이 하나로 마음을 모으면 들 수 있지만 한 사람이라도 ‘어떻게 들어?’라고 (의심을 갖기 시작)하면 못한다”면서 단합과 하나된 마음을 강조한 이후 “어떤 일이라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사진(괌)=김원익 기자
앞서 지난해 열렸던 마무리캠프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승부에서의 열정과 노력’을 강조한 김 감독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경기에서도 상대를 물고 늘어져야 한다. 항상 항상 상대 선수들을 누르고 가야 한다.

당장은 내가 실력이 안되더라도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승리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 그걸 위해 더 노력하면서 실력을 쌓아야 하는데,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좋은 기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면 모두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거듭 승리에 대한 믿음 속의 투쟁심과 함께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향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1월 31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35일 동안 진행되는 캠프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을 비롯한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63명 선수단이 참가한다. 2024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전미르도 포함됐다.

첫 날 괌에서 치러진 1차 전지훈련 1일차 오후 하프 훈련은 메인 구장을 비롯해 4개 구장에서 동시에 훈련이 진행됐다. 각 파트별 코칭스태프가 4개 구장에 나뉘어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했고, 김 감독은 순환하면서 참여하면서 때로는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며 컨디션을 확인하기도 했던 김 감독은 특히 저연차 선수들의 타격 훈련 때는 직접 자세까지 취하면서 열정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괌)=김원익 기자
롯데 구단도 괌 캠프 2년차를 위해 구장 시설 등에도 확실한 투자를 하면서 김태형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기존에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가 프로 구단 등의 시즌 도중 상주 사용 인원이 없기에 다소 야구적인 환경 등에서 미비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실제 롯데는 구단의 구장관리팀이 사전에 약 한 달간 괌에서 상주하며 현지 스태프들과 활발하게 소통, 그라운드 및 구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메인 구장을 포함한 4개 면의 보조 구장에서 메인-수비, 타격 2개 면, 투수, 포수-주루 등으로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하면서 훈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롯데 괌 캠프지의 장점이다.

강수 확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스콜 등 기습적인 현지 우천 상황에 대비해 실내 체육관에서 웜업을 할 수 있고, 메인구장 인근 5분 코스에 위치한 실내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장도 괌 인근에서는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낯선 환경일 수 있다. 특히 적응이 필요한 캠프 시작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여기 바람이 많이 불고 분위기가 산만할 수 있다. 또한 그라운드도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거나 할 수있다. 이때 부상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며 부상 없이 순조롭게 훈련을 잘 마치자고 강조했다.

괌=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