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라운드 리뷰] 버팀목은 존재했던 삼성, 그러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70% 가까이 진행됐다. 상위권과 하위권 구도는 달라졌지만, 세부적인 순위는 그렇지 않다. 상위권의 순위가 변할 수 있고, 6위와 6위를 위협하는 팀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필진도 10개 구단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 4라운드부터 기존 라운드 리뷰와 양식을 바꿨다. 현장을 취재하는 필진들의 생각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 그래도 버텨준 레인

손동환 : 이스마엘 레인(202cm, F)이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에서 선전했다. 특히, 코피 코번(210cm, C)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레인이 자기 몫을 해줬다. 4라운드 9경기 평균 15.3점 6.6리바운드(공격 2.0). 동료들에게 신뢰감을 줬다.
임종호 :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지난 1월 26일 창원 LG전 종료 후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코트 위에서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그런 상황에도, 김효범 감독대행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차민석(200cm, F)의 활약을 반겼다. KBL 최초의 고졸 1순위 신인이자 2001년생인 차민석은 오랜 공백기를 깨고 돌아와 출전 시간을 꾸준히 받고 있다.
박종호 : 그나마 뽑자면, 레인을 뽑고 싶다. 코번이 빈 기간 동안, 레인은 1옵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코번 합류 이후에도 본인의 장점을 살렸다. 그리고 신동혁(193cm, F)도 이번 시즌 완벽하게 적응했다.
방성진 : 그나마 차민석(200cm, F)이 부상 회복 후 전투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4라운드에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 아쉬운 가능성

손동환 : 이정현(평균 7.4점 4.2어시스트 2.2리바운드)과 김시래(평균 5.1점 2.6리바운드 2.4어시스트), 이원석(평균 4.1점 4.3리바운드) 모두 4라운드에 부진했다. 삼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세 명의 선수는 꼭 살아나야 한다. 3명 모두 삼성의 주축이기 때문이다.
임종호 : 차민석과 함께 삼성의 미래인 이원석(206cm, C)의 더딘 성장세는 아쉽다. 올해로 프로 입단 3년차에 접어들었으나,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지 못했다. 성장 과정에 부상이라는 걸림돌과 만났다는 걸 감안해도, 기량 발전에 속도를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다. 큰 신장을 앞세워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줘야 하지만, 아직은 자신의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 못했다. 이원석의 자신감 또한 줄어든 느낌이다.
박종호 : 베테랑들을 뽑고 싶다. 이정현(189cm, G)과 김시래(178cm, G), 그리고 이동엽(193cm, G)까지 부진하고 있다. 삼성의 팀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 특히, 전성기 구간에 진입한 이동엽이 공수 모두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하지만 이런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방성진 : 이원석이 완전히 무너졌다. 4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4.1점 4.3리바운드 0.9스틸에 그쳤다. 이원석의 퍼포먼스가 앞으로도 4라운드와 같다면, 1라운드 1순위는 빛바랜 영광일 뿐이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