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황태 미국 수출 6년 만에 중단…러시아-우크라 전쟁 여파
[KBS 춘천]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우리나라 강원도 인제군 황태 덕장으로 튀었습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황태가 러시아산 명태로 가공되는 바람에 미국의 수입 중단 조치 품목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제에서 30년 넘게 황태를 만드는 최종국 씨.
요즘 걱정이 큽니다.
미국 수출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최종국/황태가공업체 대표 : "걱정이 엄청 많죠. 1년 매출의 한 30% 정도가 저희 업체에서 (미국) LA쪽에 수출했는데 지금 당장 못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앞이 캄캄합니다."]
황태는 명태를 얼려서 만듭니다.
이 명태는 러시아에서 들여 옵니다.
그런데, 미국이 러시아산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품에 대해 수입 규제 방침을 밝혔습니다.
규제 시점은 이달 21일부텁니다.
선박 수출과 하역에 보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태의 미국 수출은 사실상 이미 중단된 상탭니다.
인제 황태의 경우, 미국 수출 실적은 2018년 5,000만 원에서 시작해 6년동안 20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인제군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합니다.
이게 한꺼번에 막히면 지역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신선미/인제군 경제협력과장 : "다른 국가로 판로 개척을 더 해보자. 그런 사항하고요. 러시아산이 아니라 미국산이나 다른 쪽을 수입해보자. 이런 것에 대해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 큰 문제는 황태 외에도 연어와 대구, 게 등 러시아에서 나온 모든 수산물이 미국의 수입 규제 대상이란 점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수출 중단의 파장이 명태 알을 쓰는 젓갈 등 국내 수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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