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사람 죽여”…고개 숙인 저커버그

최주현 2024. 2. 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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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미국 의회에선 이 인물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소셜미디어가 아동 성착취 같은 범죄의 온상이 됐고, 급기야 목숨까지 앗아간다는 비판에, 진땀을 흘리며 고개를 숙여야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부터 추쇼우즈 틱톡 CEO, 린다 야카리노 X CEO까지. 

평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업체 경영진들이 미국 의회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 상원의원]
"당신들 손에는 피가 묻어있습니다. 당신들은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 상원 법사위 주최로 열린 온라인 아동 성착취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성착취나 약물 복용 등 미성년자 대상의 범죄를 지적하며 유명 빅테크 기업들의 대처 미흡을 질타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도 피해 정황이 담긴 자녀들의 사진을 들고이들을 압박 했습니다. 

특히 저커버그에 집중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조시 홀리 / 미 상원의원]
"오늘 여기에 피해자 가족들이 왔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습니까?"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저는…."

저커버그는 최근 1년 간 안전과 보안에 50억 달러를 썼다며 해명도 했지만 결국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여러분과 가족이 겪은 일은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 국립아동실종학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어린이 성착취물 신고 건수는 3600만 건을 넘었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유해한 콘텐츠 관리에 소홀한 것을 '미국의 위기'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혜린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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