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반도 지진 한 달 현장은?…"도움 절실하지만, 아직 위험"
【 앵커멘트 】 새해 첫 날, 일본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난 지, 벌써 한달이 됐습니다. 아직 일부 지역은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자위대 목욕탕이나 간이 사우나에서 씻고 있으면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MBN이 현지 이재민과 연락해 어떻게 생활하는지 들어봤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제 출퇴근 길인데요. 지난 2일에 이렇게 된 줄 모르고 지나다가 큰일 날뻔했습니다."
목조 건물은 무너져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고, 위험한 건물 인근은 통로를 아예 막아놨습니다.
"원래 이게 2층짜리 건물인데, 1층짜리로 찌그러져버렸습니다.1층이었던 부분이네요."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하나인 나나오시 근처에 사는 야마자키씨가 보내온 영상입니다.
대피소 상황은 어떨까.
▶ 인터뷰 : 지진 이재민 - "다행히 전 차가 있지만 고령자나 장애 있으신 분들은 교통이 불편하시죠. 식자재 등 사러 가기 힘들죠."
▶ 인터뷰 : 대피소 자원봉사자 - "물이 잘 안 나와 목욕, 세탁이 힘든 분들이 있어요. 어제까지는 자위대 목욕탕이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힘들어서…."
다행히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간이 사우나 시설이나 급식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피해가 큰 지역은 여전히 고립돼 있어서, 이곳엔 '자위대 목욕탕'이나, 간이 화장실차, 사우나차량까지 급파됐습니다.
집까지 무너졌으니, 보온도 가능한 '인스턴트하우스'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마자키씨는 가장 시급한 것은 도로복구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야마자키 / 일본 노토반도 지진 이재민 - "지금은 오지 말아 주세요라고 하죠. 사실은 (물자나 일손) 도움이 절실해요. 그런데 차량이 찌그러져 버려질 정도로 위험하니까…."
집이 붕괴된 사람들을 위한 임시주택 건설이 시작됐고, 모든 지역의 물 공급은 4월에나 원활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zia@naver.com]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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