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어때요?" 롯데 트레이드의 시작은 명장의 제안이었다
[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김민성이 생각나더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내야수의 롯데 복귀는 '명장' 김태형 감독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롯데와 LG는 지난달 26일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LG가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과 2+1년 최대 9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에 건네는 내용이었다. 롯데는 반대급부로 내야수 김민수(26)를 보냈다.
김민성의 합류로 롯데 내야진은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올해로 프로 18년차를 맞은 김민성은 프로 통산 1696경기에 나와 타율 .269 1406안타 131홈런 725타점 52도루를 남겼으며 지난 해 LG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 112경기에 나와 타율 .249 8홈런 41타점 2도루를 기록하면서 LG의 통합우승에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마침 김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했고 LG는 내부 FA였던 우완투수 임찬규와 좌완투수 함덕주를 모두 붙잡으면서 '집안 단속'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김민성과 LG의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이때 롯데가 그 빈틈을 파고 들었다.
시작은 김태형 감독의 제안이었다. 롯데는 내부 FA가 2명이 있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는 4년 총액 47억원에 잔류한 반면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모범 FA' 안치홍은 4+2년 총액 72억원의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롯데 내야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안치홍이 한 순간에 떠나버리자 김태형 감독은 박준혁 롯데 단장에게 "김민성을 데려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샐러리캡 때문에 전준우와 안치홍을 다 잡을 수는 없었다. 결국 전준우만 잡고 안치홍은 놓쳤는데 김민성이 생각이 딱 나더라"면서 "단장과 이야기를 하다가 김민성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LG가 내부 FA 선수들을 다 잡을 것 같아서 일단 이야기만 던져보자고 했다. 나중에 단장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접근해보겠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잘 됐다'고 했다"라고 김민성을 영입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렇다면 김태형 감독은 김민성의 어떤 장점을 눈여겨봤던 것일까. "사실 김민성이 내야 전 포지션을 뛰어도 수비 폭이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것이 눈에 보이기는 했다. 그런데 이 선수는 플레이에 강단이 있어서 승부를 건다"는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2루수로 나섰을 때 움직임이 좋았다. 나는 좋게 봤다"라고 말했다.
지금 롯데는 내야진이 대공사에 들어가고 있다. 우선 안치홍이 사라진 2루수부터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우선 그 공백을 적임자로 김민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3루수는 한동희라는 거포 자원이 있지만 한동희는 이미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한 상태라 만일 합격시 오는 6월 중으로 입대를 해야 한다. 유격수도 지난 시즌 FA로 영입한 노진혁이 있지만 김태형 감독이 주전 선수라고 못박은 3명에는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 윤동희, 유강남을 "우리 팀 주전 선수"라고 못을 박은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의 내야진 대개편에 대해 "나도 관심사다. 그림을 그려보는데 어떤 선수를 어디 갖다놔도 하기는 할 것 같은데 일단 잘 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노)진혁이는 그래도 하던 것이 있는 선수다. 그런데 (박)승욱이도 작년에 정말 좋았다. (한)동희도 이슈가 많이 되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우선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동희도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오선진과 최항을 영입하는 등 내야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누구 하나 확실한 주전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김민성의 영입을 추진한 시발점이 됐다. 김민성이 자신을 원했던 사령탑과 함께 다시 한번 주전 내야수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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