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명도 다자녀, 촉석루 국보 환원 촉구…경남도의회 임시회 마무리

경남도의회 새해 첫 임시회
조례안·대정부 건의안 등 49건 안건 처리

경남도의회가 올해 첫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1일 열린 제4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5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섰고, 조례안 등 49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박주언(거창1) 의원은 생명나눔 문화 확산과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을, 정쌍학(창원10) 의원은 역사문화유산의 보존 관리를 촉구했다.

이장우(창원12) 의원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개정으로 부적격업체 단속과 건설업 활성화 촉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식(양산1) 의원은 경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신속한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경남권 전염병 전문병원은 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 이후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5월 개원이 목표다. 박해영(창원3) 의원은 마창대교의 안전을 위해 상시 과적 단속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현행 기준 1만 8555명(청구권자 총수의 150분의 1)보다 완화된 1만 4천 명의 서명으로도 주민 조례안 발의가 가능해졌다.

또, '다자녀 가구 지원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이제 자녀가 2명이라도 다자녀 가구·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반려동물의 학대 방지를 위한 동물보호 조례 개정안 등 이날 통과한 조례안은 모두 35건이다.

제2의 진주의료원으로 불리는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에 필요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동의안 2건도 통과됐다.

도의회는 대정부 건의안을 통해 폴란드 무기 수출 계약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를 늘리는 법 개정을 촉구했다. 또, 전기요금 차등화 적용을 위해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송전이용 요금 체계를 세분화하는 기준안을 마련해 달라는 정부에 건의했다.

도의회는 경남이 화훼산업 중심지 중 하나인 만큼 화훼농가 피해를 먼저 파악해 대책을 마련한 후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 비준 동의를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최근 국보로 지정된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진주 촉석루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1241년 고려시대 창건된 유서 깊은 누각인 촉석루는 원래 국보였다. 1948년 국보 276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6·25 전쟁 때 폭격을 맞은 후 1960년 복원됐지만, 국보가 취소됐다.

2008년 화재로 90%가 소실된 숭례문은 2013년 재건됐지만, 국보의 위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촉석루도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국가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도의회는 또, 10만 명 미만의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이끄는 소장과 그 아래인 과장 직급이 모두 5급으로 같아 지휘 체계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현행 직급 책정 기준을 바꿔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 이날 통과한 대정부 건의안은 모두 9건이다.

다음 임시회는 3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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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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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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