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사람 죽인다”…미 의회서 고개 숙인 저커버그 “죄송”
[앵커]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상에서 미성년자들이 성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유해 콘텐츠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까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상원에선 거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CEO들을 불러 'SNS가 사람을 죽인다"고 질타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결국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상에서 미성년자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할 건지를 주제로 열린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 자립니다.
한 공화당 의원이 인스타그램의 상황을 지적하며 이를 운영하는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를 상대로 따져 묻습니다.
[조시 홀리/미 공화당 의원 : "13~15세 사이 10대 소녀의 37%가 일주일 동안 인스타그램 상에서 원치 않는 노출을 경험했습니다. 어떤 조치도 안 했잖아요."]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 "여기서 말씀드리긴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하지 않자, 의원은 이번엔 사과하라고 압박합니다.
청문회장에는 소셜미디어에 의해 자녀들이 성범죄나 마약, 자살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사진을 들고 방청하고 있었습니다.
의원들의 집중 질타에 진땀을 흘리던 저커버그.
갑자기 방청석으로 몸을 돌렸고 고개 숙여 사과합니다.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 "여러분의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다시는 누구도 겪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미국에선 온라인 아동 성학대 관련 신고 건수가 지난해 3,600만 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만도 아동 성착취가 2천만 건 이상 있었던 걸로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소셜 미디어 CEO들에게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메타 CEO인 저커버그 외에도 틱톡 CEO와 엑스(X, 옛 트위터), 스냅, 디스코드의 CEO 등 5명이 출석해 4시간여에 이르는 공격적 질문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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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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