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겨울방학, 미술관에서 놀아요!”

이수진 2024. 2. 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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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겨울방학에 가족들과 무엇을 하며 추억을 만들지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미술관과 문화시설을 찾아 다채로운 미술 작품을 보고 체험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함께 가보시죠.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잔잔한 호수 위로 떠오른 커다란 달.

나무 아래 모인 키다리 기린과 알록달록 새들이 평화로운 만월의 밤을 즐깁니다.

[한송우/초등학생 : "그림이 되게 인상적이었고, 저 달 두 개 있는 그림은 보통 노란색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하얀색으로 표현한 게 더 인상 깊었어요."]

지우개로 지워낸 듯 텅 빈 공간에 툭 던져진 듯한 사물들.

공장의 낡은 굴뚝과 화분, 쓸모를 다한 가스등까지, 작가는 일상 속 쓰임을 다한 사물들에 귀를 기울이며, 생명력을 선사합니다.

[박종진/전주문화재단 콘텐츠사업팀장 : "공장 굴뚝이랄지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에겐 잊혔지만 그때의 현재를 기록함으로써 거기에 코팅해서 그 시간을 간직하는…."]

고전에 동화적 환상을 부여한 삽화들과 동화보다 더 몽환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돼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색칠도 하며 지루할 틈 없이 추억을 쌓습니다.

[김지민/초등학생 : "그림을 봤을 때는 새로운 상황이 온 것 같아서 되게 신비롭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그림 그리면서 색칠 공부할 때는 가족들이랑 함께 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서 행복했었어요."]

민중의 희로애락과 염원을 소박한 노랫가락으로 위로해왔던 아리랑.

아이들이 듣고 싶었던 아리랑 곡을 선택하자 맞은편 벽면에 미디어아트가 펼쳐집니다.

[박효민/초등학생 : "노래를 들으면서 불꽃 축제처럼 색들이 (움직이고), 자기 개성에 맞게 이름을 프린트하고 호랑이를 색칠하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화면을 보며 덩실덩실 탈춤을 따라 추고, 상상했던 탈을 그려 스캐너 기기에 올려놓으니, 커다란 화면 위에 나만의 탈이 춤을 춥니다.

["쟤 이름 뭐라고 할까? 예령이 양반 각시라고 할까?"]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전통공예, 탈춤, 아리랑 등 우리 문화 유산들을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알아갑니다.

[김예령/초등학생 : "자석 붙이기가 가장 신기했고요, 그 이유가 그 항아리(모양) 자석을 (화면에) 붙이니까 금가루가 나와서 너무 너무 신기했어요."]

무형유산 체험을 마치고 나면, 나만의 무형유산 교과서도 만듭니다.

[이수진/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사 : "전시장을 관람하시면서 이제 나만의 무형유산 교과서를 꾸며보면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도 조금 더 하실 수가 있고…."]

추위 때문에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겨울방학.

가족들이 함께 미술관에서 예술작품을 보고 체험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박유정/음원제공:밀양시청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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