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비밀 요원”…정치 논쟁된 ‘테일러 스위프트’
[앵커]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놓고 정치적 음모론이 퍼지며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비밀요원이고, 바이든 대통령을 당선시키려 한다는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런 음모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콘서트 매출이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3천억 원.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테일러 스위프트는 인기 절정 팝스타입니다.
미국 성인의 53%가 팬을 자처할 정도로, 막강한 대중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알리야 모랄레스/스위프트 팬 : "(표를 구해서) 이 친구한테 바로 영상통화 걸었어요. 우리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보러 가는 거야. 진짜 좋았죠."]
음모론은 스위프트가 알고 보면, 이런 영향력을 이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도우려는 정부 측 비밀요원이라는 주장에서 출발합니다.
전부 가짜, 바이든 정부의 심리전 자산, 콘서트는 국방부가 도운 덕에 성공했고, 남자친구인 유명 미 프로풋볼 선수와의 연애도 속임수라는 겁니다.
[베니 존슨/미국 우파 방송인 : "스위프트와 남자친구(NFL 트래비스 켈시)는 엄청난 유명세를 얻을 것이고, 그 유명세를 조 바이든을 구하기 위해 사용할 겁니다."]
스위프트는 4년 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음모론은, 스위프트가 눈엣가시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질 스마이클/전 민주당 뉴욕주 위원장/CNN 인터뷰 : "음모론자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응을 유도해 내고, 그것이 투표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실망스런 여론조사가 거듭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아직은 누굴 지지할지 침묵하는 스위프트의 한 마디가 간절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최근 조사는 대선 승패를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7개 경합 주에서 실시됐는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2%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였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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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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