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센스 뛰어나 배현식, “돈치치 닮고 싶다”
7명의 경희대 신입생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패스 센스가 좋다고 입을 모은 배현식(193cm)이다.
우상현은 “전체적으로 기량이 다 좋다. 모두 기대가 된다”고 입을 연 뒤 “배현식이다. 현식이는 저보다 큰 신장인데 농구를 해보면 농구 센스가 좋고, 농구를 할 줄 안다는 느낌이 들면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상대 수비에 따라서 미스매치라면 현식이를 포스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식이가 1번(포인트가드)을 소화하면서 패스 센스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현식이가 기대가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안세준은 “현식이는 패스 센스가 좋고 리바운드나 1대1을 잘 한다. 공격 부분에서 힘을 실어줄 거 같다”고 했다.
김서원은 “현식이는 여유가 넘친다. 특히 상대가 지역방어를 섰을 때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아서 원활하게 패스를 잘 준다”고 했다.
배현식도 “다른 동기들도 좋지만 형들의 추천으로 저를 뽑겠다(웃음). 피지컬에서 대학 형들에게도 잘 밀리지 않고, 경기를 뛰어보니까 제가 신입생 중에서 득점도 꽤 많이 한다. 경기 출전시간도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경희대 신입생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자신이라고 했다.
이외에는 수비와 리딩 능력이 뛰어난 박창희(178cm)가 거론되었다.
배현식은 포지션을 바꾸는 이유를 묻자 “고등학교 때 뒷선을 봤지만 올어라운드로 밖에서 할 수 있을 때 해서 크게 어렵지 않다. 포지션을 바꿔서 기동력과 체력이 힘들다. 지금은 체력이 올라오고 기동력도 올라와서 괜찮다”며 “뒷선을 보기에는 큰 키가 아니고 제 장점을 발휘할 수 없다. 앞선으로 나오면 가드 치고 큰 키니까 제 장기를 발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에 가면 뒷선보다 앞선에서 경쟁력이 나을 거 같다. 미래를 보면서 앞선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해 만났을 때 수비가 부족하다고 했다. 배현식의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을 위해서는 수비와 스피드 보완이 과제가 될 것이다.
배현식은 “팀 훈련을 할 때 제 키와 비슷한 형들과 뛰지 않고 빠른 형들과 훈련하면서 빠른 형들을 따라가려고 한다”며 “(프로 진출까지) 4년이 남아서 빨리 올리고 제 기량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쉬지 않고 노력해서 최대한 성장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슈팅 능력도 더욱 키워야 한다.
배현식은 “고등학교 때 슛을 안 쏴서 슛이 없다고 알고 있다. 대학 와서 슛을 쏘라고 감독님, 코치님께서 말씀하시며 연습할 때 따로 잡아 주시고 슛폼을 알려주셔서 지금은 슛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 (대학에) 올라오기 전에 쉬지 않고 고등학교와 같이 팀 훈련을 하면서 슛 연습을 많이 했다. 슛 감이 없던 선수는 아니어서 끌어올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올리다 보니까 슛이 안정적이다”고 했다.
배현식은 “앞선에서 뛰면서 뒷선 형들의 느낌과 기회가 나는 움직임을 안다. 빅맨을 살려주려고 패스를 하니까 어시스트가 되면 기분이 좋다. 형들을 살려주려고 하면서도 할 때는 할 수 있다”고 했다.
배현식은 딱 1년 전 즈음 만났을 때 “농구를 어렵지 않게, 쉽게쉽게 풀어나가면서 자유로운 농구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마인드는 최준용 선수처럼 하고 싶은데 플레이는 송교창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롤 모델이 바뀌는 선수가 많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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