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존중하지만 무섭지는 않다'…'메시와 맞대결 경험' 호주, 한국전 수비 자신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시안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호주가 한국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호주는 오는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호주와 아시안컵 무대에서 9년 만에 설욕전을 노린다. 한국은 가장 최근 호주와의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9년 평가전에선 1-0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인도를 상대로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0으로 이겼다. 호주가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실점한 것은 우즈베키스탄전 한 골이 유일하다.
ESPN은 1일 '메시와 대결한 경험이 있는 사커루는 손흥민을 존중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호주 대표팀의 수비수 베히치(알 나스르)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의 수비 기록은 좋다. 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 같은 팀도 우리를 상대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우리팀 수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상대팀의 기회는 한정적이었다"며 "우리는 개인 플레이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경기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팀으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에 달려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주대표팀은 지난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대결해 메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끝에 1-2로 패했다.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도 메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최근 2년 연속 메시와 대결한 경험이 있는 호주는 손흥민이 공격을 이끄는 한국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호주 대표팀의 아놀드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손흥민을 다시 데려가겠냐고 물었다"고 농담을 한 후 "이번 대회에서 우리의 수비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상대에게 약간의 공간을 허용하면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호주대표팀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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