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호주 감독 "손흥민 막는 방법, 토트넘 감독에 전화할 걸 그랬나"

▲ 아놀드 감독은 1일 오후 6시 30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물론 그들도 자신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맞서 싸워내고, 또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호주 대표팀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위트있게 손흥민 막는 방법 질문을 받아쳤다.

‘사커루’ 호주는 3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호주는 2015년 자국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대 초반이었던 손흥민은 홈 팀 호주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연장 혈전 끝에 실점을 허용하며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결승전은 아니지만 9년 만에 아시안컵에 돌아온 리턴 매치다. 아놀드 감독은 1일 오후 6시 30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물론 그들도 자신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맞서 싸워내고, 또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현지 일부 매체에선 아놀드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화해 한국 대표팀 전력을 공유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호주 대표팀에 우승컵을 안겼던 감독이고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하고 있다.

아놀드 감독에게 관련 보도를 물었는데 설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그는 “농담이다. 실제로 그랬으면(손흥민 공략법을 알려줬더라면) 좋았겠지만”라며 유쾌하게 답변했다.

다음은 아놀드 감독 일문일답

Q. 한국전을 앞둔 소감

여기까지 와서 좋다. 한국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Q. 한국보다 조금 더 휴식을 취했다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것은 ‘뛰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다. 인도네시아전 후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휴가를 줬다.

Q. 한국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나?

당연하다. 한국의 스쿼드를 보면 선택지가 많지 않나.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상대가 어떻게 나설지, 어떻게 대응할지를 잘 구상해놓았다. 곧 경기 전 마지막 트레이닝이 있고 자신있게 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늘 이기고 싶다.

Q. 한국은 후반전에 강한 모습이다. 어떻게 대비하려고 하나.

우리 자신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 한국은 강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다. 우리가 하려는 걸 해내는 게 중요하다. 수비적으로 잘 준비했다. 우리는 실점도 많이 하지 않았다.

Q. 한국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공격 쪽 스피드에서 우위’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떻게 그에 대응할 것인가?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신경을 쓰도록 해야하는 점이다. 그들의 강점은 역시 기술력, 테크니컬한 부분이기 때문에 강하게 압박할 생각이다.

Q. 포스테코글루 감독한테 전화했다는 기사를 봤다.

아 그 기사? 조크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공략법을 알려줬다면 좋았겠지만 하하

Q. 손흥민 어떻게 막을 생각인가

한국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물론 그들도 자신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맞서 싸워내고, 또 이겨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