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에 먹이주려다 팔 물린 男···‘생명의 위협’ 느끼자 한 행동

이종호 기자 2024. 2. 1.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반달가슴곰에게 먹이를 주던 자원봉사자가 곰에게 팔을 물려 스스로 절단하고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5일 치앙마이주 치앙다오의 야생동물 재단에서 자원봉사자가 반달가슴곰에게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스페코그나는 팔을 물린 직후 탈출을 시도했지만 곰은 그의 팔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번에 팔을 문 반달가슴곰은 2013년 숲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달가슴곰에게 팔을 물린 야생동물 보호재단 자원봉사자가 다친 부위를 천으로 동여매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반달가슴곰에게 먹이를 주던 자원봉사자가 곰에게 팔을 물려 스스로 절단하고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5일 치앙마이주 치앙다오의 야생동물 재단에서 자원봉사자가 반달가슴곰에게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스위스에서 온 슈테판 클라우디오 스페코그나(32)로 이날 오후 곰 우리 안으로 손을 뻗어 먹이를 주려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스페코그나는 팔을 물린 직후 탈출을 시도했지만 곰은 그의 팔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는 결국 주머니에 있던 칼을 이용해 스스로 자신의 팔꿈치 아래를 자르고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자원봉사자의 팔을 문 반달가슴곰. 사진=페이스북 캡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코그나의 절단된 팔은 손상이 심해 접합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곰을 죽이는 대신 스스로 팔을 자른 스페코그나의 대처에 대해 칭찬하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치앙다오 야생동물 재단은 반달가슴곰 3마리, 원숭이 100마리 등을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팔을 문 반달가슴곰은 2013년 숲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