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K 문학 아프리카에도 알린다...오충 시인의 특별한 도전
(세종=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지난 달 27일 세종시 청사 4층 세종책문화센터에서 '글로벌 시낭송회' 북콘서트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어머니의 눈물', '물에서 건진 태양' 등의 시집을 낸 오충 시인이 세종마루시낭독회 주최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오 시인은 전남 여수 출생으로 원광대 보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5년 '한맥 문학'에서 등단했다. '세종시마루'와 '초록잎새' 동인에서 활동해왔다.
북콘서트는 3부로 구성돼 2시간가량 이어졌다. 밴드 마인드풀이 오 시인의 시 '바람'과 '물에 건진 태양'을 자작곡으로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2부에서는 김영호 문학평론가와 오 시인의 대담이 이어졌다. 오 시인은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시인들과 대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시 낭송 교육받은 후 현지 방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의 시는 물론 코트디부아르의 시인들의 시를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번역, 작품집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시인은 지난 해 11월에도 한국문학번역원의 국제교류 지원사업에 선정돼 '라오스에 퍼지는 시의 향기'라는 라오스 현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K 문학'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계속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오 시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북콘서트에는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후푸에-부아니대학교 호세 구아보(Hose Guabo)와 만데(Mande), 인도의 아티비 폴(Atibhi Paul), 말레이시아의 펠리샤 왕(Felicia Wang), 라오스의 수빈(Soubine) 등이 줌미팅에 참석해 한국시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K문학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현지 문인들과 교류 중이다"라며 "정부 기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민간에서 세대를 초월한 참여를 끌어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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