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종로-중구 나눠지나…선거구 조정 두 달째 난항
【 앵커멘트 】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는 성동구 일부 지역과 합쳐져 '중구-성동을'이란 지역구가 됐습니다. 성동구의 나머지 동네는 중구 주민이 없는데도 '중구-성동갑'이란 선거구에 속해 적잖은 혼란을 일으켰는데요. 이때문에 선관위가 성동 대신, 종로에 중구를 통째로 합치자는 권고안을 냈지만 정치적 셈법을 따져본 여야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중구, 이번 총선에선 종로구와 묶일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제가 서있는 청계천을 기준으로 북쪽은 서울 종로구 남쪽은 중구입니다.
인구수가 줄어든 중구의 경우 단독 선거구가 될 수 없는데요.
종로와 합쳐도 한 개 지역구 상한선을 넘지 않습니다."
두 달 전, 선관위는 종로와 중구를 합치는 내용을 포함한 22대 총선 선거구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선관위는 하나의 생활권인 지역구를 가능한 분리하지 않는 게 원칙인 만큼, 중구를 종로에 통째로 합치는 게 맞다는 판단인데요.
하지만 최근 여야는 이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합의해 선관위에 전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현역 의원이 있는 종로구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중구가 붙으면 불리해지고,
민주당은 성동구가 갑, 을로 쪼개지면 오히려 불리해진다는 정치적 셈법으로 보입니다.
양당이 1석씩 차지한 춘천을 갑, 을로 분구하라는 안도 따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짬짜미라기보다는 예전에도 그래 왔고, 국회 입장을 일부 선관위 안하고 다른 입장을 제출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선거구 획정에 있어서 각 지역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야는 특례지역을 추가하는 등 가능한 한 현행 선거구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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